현대삼호중, 친환경 선박 실적 차곡차곡

채정희 goodi@gjdream.com | 2018-03-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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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SOx Scrubber’ 적용 초대형 원유운반선 건조
러시아에선 LNG 연료 대형 유조선 세계 최초 수주
선령 20년 8000여 척 교체 예상…친환경 시장서 두각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황산화물 가스세정기(SOx Scrubber)를 장착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

2020년부터 발효되는 국제해사기구(IMO :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의 황산화물 배기가스 규제를 앞두고 친환경선박 건조 시장을 선도할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3일 현대삼호중공업(대표이사 윤문균 사장)에 따르면, 원유 31만 톤을 적재할 수 있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건조돼 이날 명명식과 인도서명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건조한 선박은 그리스 알미(Almi)사가 지난 2016년 8월 발주한 2척 중 첫호선으로, 길이 336미터, 폭 60미터, 깊이 30미터의 크기다.

이 운반선은 국제해사기구가 규제하는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 유해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한 최고급 사양이다. 특히 초대형 유조선 중 세계 최초로 황산화물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가스세정기가 장착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선박에 설치된 가스세정기는 높이 11미터, 폭 8.3미터 규모로 배기가스를 바닷물로 세척해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장비를 활용하면 선박이 내뿜는 배기가스 중 황산화물을 기존 3.5% 이상에서 0.5% 이하로 줄일 수 있다는 게 현대삼호중공업의 설명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대형 설비의 설치를 위해 선박의 굴뚝과 가스세정기가 설치된 하부 구조물의 크기를 340%가량 키워 시공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친환경선박 사업 실적은 이번만이 아니다.

2017년 2월에는 러시아의 소브콤플로트사로부터 LNG 연료 유조선을 세계 최초로 수주해 현재 건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같은 해 8월에는 질소산화물(NOx)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 Exhaust Gas Recirculation System)를 장착한 선박도 세계 최초로 선주사인 터키 디타스사에 인도했다.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세계에서 운항중인 상선 9만 2000여 척 중 2020년 국제해사기구의 황산화물 규제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선령 20년 이상 되는 선박은 절반 가량인 4만 6000여 척에 달한다.

조선업계는 이 중 실제 교체가 예상되는 선박은 전체의 10%에 육박하
는 8000~9000여 척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에서 선박 배기가스에 대한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선박 건조 분야에서 앞선 경쟁력은 회사의 미래를 밝게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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