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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순환도로 한새봉 우회도로 논란 재점화

김현 hyun@gjdream.com | 2018-05-21 0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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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환경 영향 최소화 방안’에 우회도로 계획 빠져
환경단체 “한새봉 영향 불가피…우회도로 약속 지켜라”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혀온 광주 북부순환도로 제1공구 개설사업에 대해 광주시가 환경 영향을 저감하는 방안을 마련해 공개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지난 2013년 약속한 우회도로를 개설하라”고 주장하고 있어 근본적인 인식차를 확인했다. 앞으로도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북부순환도로 사업은 북구 용두동에서 장등동 도동고개까지 연결하는 6.74km의 순환도로 개설 사업이다.

 이 가운데 일곡교차로에서 도동고개 구간(2공구)은 지난 2일 공사를 마치고 개통했다.

 하지만 용두동에서 일곡교차로까지 1공구 구간은 한새봉의 환경 훼손과 인근 학교, 거주시설 등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주민과 환경단체들의 반발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 “구상안 제시…주민 의견 받겠다”

 이에 18일, 광주시는 일곡동 한새봉농업생태공원 방문자센터에서 주민단체와 환경단체,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부순환도로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광주시는 이 자리에서 “환경 영향을 저감시켜 공사를 진행하겠다”며 새로운 안을 제시했다.

 환경 훼손 우려가 가장 강하게 제시됐던 한새봉 구간에 대해 “터널 영향을 최소화시키겠다”는 것이었다.

 본촌터널과 일곡터널, 두 개를 뚫겠다는 기존 안에서 변경해 11m 가량 더 깊게 파서 한 개만 건설하겠다는 안이다.

 “이를 통해, 한새봉과 인근 주민들에게 발생할 공사 중 환경 영향을 저감할 수 있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이밖에 기존 고가도로 대신 평면도로로 연결하는 방식도 추가했다.

 광주시 김남균 도로과장은 “전문가들 검토를 통해 환경적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는 기본구상안이고 설계 보완을 통해 주민들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김남균 도로과장이 18일 ‘북부순환도로 관련 간담회’에서 주민들에게 계획안을 설명하고 있다.

▲주민들은 우려 “환경 영향 없을 수 없다”

 이같은 광주시의 수정안에 대해 주민들의 우려는 여전했다.

 일곡동 한 주민은 “터널을 뚫는다는 것 자체가 환경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농업생태공원으로 거듭난 한새봉은 결국 이미지를 훼손당하고 물길도 사라져 결국 주민들이 떠나버리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한 주민은 “공사 구간은 선우학교 학생들이 통학로나 산행으로 수업을 할 때 이용하는 곳이다”면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새봉두레에 참여하고 있는 한 주민은 “92년도에 계획된 도로계획을 2018년에 다시 추진할 때, 우리 도시에 꼭 필요한 도로인지 여부를 다시 한 번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에선 “북부순환도로는 꼭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석곡동 한 주민은 “북구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 얼마나 차가 막히느냐”며 “도로를 뚫어놓으면 교통체증이 상당 부분 해결될 것”이라고 찬성했다.

광주 북구 일곡동 한새봉 농업생태공원 전경.
  
▲ 우회도로는? 갈등 다시 불거질까

 지난 2013년, 광주시는 한새봉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북부순환도로 이 구간 사업을 잠정 보류한 바 있다.

 주민들이 제시한 안을 받아들여 “우회도로 개설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주민들이 제시한 안은 우치공원 방면으로 우회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5년 뒤에 연 이날 간담회에서 광주시는 “우회도로 개설할 경우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된다”면서 원안을 다시 제시하기에 이르렀다.

 시 관계자는 “우치공원으로 우회해 5.7km 구간이 늘어나면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대비 편익(B/C)이 낮아져 국비를 반납해야 한다. 어렵다”고 밝혔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우회도로 개설 약속을 촉구하며 ‘한새봉 구간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광주전남녹색연합 박경희 사무국장은 “우회도로 검토를 약속하고 주민들의 동의 없이는 공사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었다”며 “주민들은 여전히 우회도로 개설과 한새봉 구간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시한 안에 대해 교통영향평가 등 재평가를 요구하고, 시민활동과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추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곡동 주민들은 다음달 2일 진행되는 한새봉 모내기 행사에서 “우회도로 약속을 지켜라”는 의미를 담은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광주시가 제시한 계획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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