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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위기마다 ‘학과 통폐합’, 최선인가?”

김우리 uri@gjdream.com | 2019-01-09 0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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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개편 공청회 열려…
“15개 학과 통폐합 가능성”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학생 수 감축’이 불가피한 역량강화대학으로 분류돼 비상인 조선대가 학과 통폐합 등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하나의 대안으로 85개 학과(부)를 15개로 줄이고, 학사구조를 개편해 대학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교수회 등 구성원들은 “대학 평가가 있을 때마다 개선 대책으로 내놓는 게 ‘학과 통폐합’이라며, 학과가 사라지는 과정에서 부작용이 큰데도 매번 땜질식 처방을 내놓는 건 답이 아니다”고 반대하는 분위기다.

 8일 조선대 대학 혁신위원회(혁신위)는 서석홀에서 전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고 학사구조 개편안과 관련해 설명을 진행했다.

 앞서 혁신위는 3일 단과대 학장, 학과(부)장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고, 4일 단위별 구성원 설명회를, 7일엔 학생 대상 설명회를 각각 개최했다.

 전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최종 공청회에서 혁신위는 학과 통폐합의 필요성 중심으로 설명했다. 이날은 학사 개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듯 공청회장인 서석홀 대호전기홀이 참석자들로 빽빽하게 들어찼다.

 발제에 나선 조선대 기획조정실 이철갑 실장은 “현재 조선대 학사구조의 약점은 학과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백화점식 구조”라며, “미래 유망 학과를 발굴하고, 학과 특성화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5년에도 학사 개편, 위기 또시 반복”

 이에 통폐합 기준을 학과간 자율경쟁체제 도입을 통한 학문단위 경쟁력 확보, 대학 특성화분야 육성, 학생 정체성 유지, 교원 신분 및 수업권 보장 등으로 세우겠다는 것.

 이어 이 실장은 개편 방향을 설명하며, “유사 인접 학문 단위별 계열(학부)로 편재, 전공을 폐지하고 경쟁력 있는 전공 예약제 도입, 학부 이름 등은 사회적 경향 반영해 정함, 마지막으로 학부내 교과 과정을 순차적으로 전면 개편”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난관은 교수 등 구성원이 학부제로의 회귀를 우려하고 부작용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과거와 달리 4차산업 혁명과 인구 감소 추세에 맞춰 새로운 융복합 분야의 창설과 대학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학사 개편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교수평의회는 구조조정보다 대학 중장기발전계획을 새롭게 수립하는 게 먼저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추진하는 통폐합 기준이 기존의 중장기발전계획을 토대로 하고 있으나 지난해 정부의 2주기 대학 평가 때 낙제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대학 중장기발전계획’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제 26대 교수평의회 대학중장기 발전혁신위원회의 이진렬 조선대 교수(디자인공학과)는 대학 특성화 교육과정 수립과 강의 평가 및 개선을 위한 환류시스템 구축, 재정건전성 확보 등을 제안했다.  

 중장기발전계획을 다시 수립한 뒤에 구조조정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교수는 “지난 1기 대학 평가에서도 학사 개편을 통한 인원 감축이 있었지만 오늘날 이렇게 더 심화된 문제에 직면하지 않았나”라며, “합리적인 평가지표를 만들어 시행하지 않는다면 구조조정으로는 혼란만 가중될 뿐”이라고 우려했다.
 
▲ “장기계획 먼저” vs “과 폐지“ 궁금”

 그러면서 이 교수는 당장 시급한 재정건전화를 위한 160억 원 감축 방안에서도 “2019 교원확보를 동결하면서도 비효율적 항목을 줄이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면서 “시간강사료 풀타임 근무의 절반 지급, 자유전공학부 폐지, 교육원가 120%이상 학과 원가 축소 등의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대부분 “자신이 속한 학부(과)에 당장 어떤 변화가 생기게 될지” 궁금해 했다.

 조선대 인문대학 3학년 A씨는 “학과 통폐합이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학교가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면서 당장 학과가 폐지될 것처럼 보도되고 있어 올해 복수전공 등 학과 스케줄을 짜는데 걸리는 게 많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대학에 입학한 이상 학교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대책을 마련한다면 동참할 수밖에 없지만, 조선대 입학 예정인 신입생이나 조선대에 오고싶어 하는 학생들에게는 정확한 정보 전달이 하루 빨리 돼야 할 것 같다”면서 “학교가 학생들을 위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선대 혁신위는 오는 2월7일 이사회를 거쳐 혁신방안에 대한 1차 보고를 진행하고 2월 말 임시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사안을 향후 학교 운영 방침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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