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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시장 민선7기 밑그림, 농민·농업이 없다”

강경남 kkn@gjdream.com | 2018-07-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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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농민회 “혁신위 보고서 ‘농업·농민’ 외면”
“광주 농민들 문제 해결할 정책 마련해야” 촉구

“농업, 농민에 대한 홀대를 넘어 투명인간 취급하는 것인가?”

무더운 날씨 속 광주시청 앞 광장에 모인 농민들의 외침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시농민회(이하 광주시농민회)가 12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용섭 광주시장에 “농민들을 위한 정책대안 마련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농민들이 이날 기자회견을 연 것은 이용섭 시장의 인수위원회격인 광주혁신위원회의 최종 보고서가 발단이 됐다.

광주혁신위원회는 지방선거 직후 운영에 들어가 지난달 29일 7개 분과, 14대 핵심과제, 74개 실천과제, 255개 세부과제에 대한 최종보고서를 이 시장에 제출했다.

그런데 이 최종 보고서 안에 농업, 농촌, 농민과 관련한 과제가 단 하나도 없다는 게 문제였다.

보고서 초반, 광주의 현황 부분에 ‘농림어업’의 실태가 적시된 것 외에는 농업, 농촌, 농민이란 단어 자체가 등장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광주시농민회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광주시 행정에서 농업, 농민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에 허탈할뿐이다”고 밝혔다.

특히, “이용섭 시장은 지난 4월 초 예비후보 시절에도 광주시농민회의 간담회 요청에 경선 준비로 바쁘다며 경선 이후에나 보자고 했는데, 정작 경선 이후 몇 차례 면담요구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광주시농민회는 “광주의 경지면적은 장성, 담양, 화순, 곡성, 구례의 경지면적보다 넓은 9878ha이며, 농가인구도 2만9800명이나 되지만 이 시장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며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농업, 농민 문제에 대해 이렇게까지 홀대할 수 있는 것이냐”고 따졌다.

민선7기 광주혁신위원회 최종 보고서에 농업, 농민, 농촌 등이 단 한 마디도 언급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광주시농민회가 12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용섭 광주시장에 농업정책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현재 광주시 예산에서도 농업 관련 예산 비중은 높지 않다.

광주시농민회에 따르면, 올해 광주시 전체 예산 4조5138억 원 중 농림분야는 410억 원으로 전체 예산 대비 0.9%다.

광주시농민회는 “올해 광주시 전체예산은 전년에 비해 11.7% 증가했지만 농림분야는 오히려 16%가 감소했다”며 “예산문제만 봐도 광주에서 농사짓는 농민들이 얼마나 소외당하고 있는지 금방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용섭 시장과 광주혁신위원회는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건설하겠다고 했으나 농민들이 보기에는 듣기 좋은 말잔치로밖에 생각이 안 된다”며 “농민들이 농사의 꿈을 접고 도시로 나가는 것을 막고, 젊은이들이 농촌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것 역시 ‘일자리 만들기’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시장이 진짜로 농민문제를 고민한다면 광역시에서 농사짓는 농민들이 인접 시군 농민들보다 차별받고 있는 실태와 이를 장기적으로 해소할 법적 제도 등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구체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 농민들과도 머리를 맞대고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농민회는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해서도 “2호선 추진으로 재정적자가 늘어날 경우 고스란히 농업예산 삭감으로 이어질까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기자회견 후 광주시농민회는 기자회견문을 박정환 광주시 일자리경제국장에게 전달, 이를 이 시장에 전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정환 국장은 “서한문을 시장님에 잘 전달해 광주시 농업정책이 발전적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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