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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인권상 수상 스리랑카 신부 “5·18, 촛불서 많은 것 배워”

강경남 kkn@gjdream.com | 2018-05-16 16: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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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 등 인권침해 희생자 지원 난다나 신부
“독재자 축출 후 많은 변화 불구 진정한 자유는 아직”

“5·18민중항쟁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모든 시민들에겐 ‘민주화를 위한 투쟁’의 상징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2018광주인권상 수상자인 스라랑카 난다나 마나퉁가(Nandana Manatunga) 신부는 “투쟁 이후에도 그 정신을 계승하려는 노력이 계속되는 있는 5·18에서 많은 교훈을 느낀다”고 밝혔다.

16일 5·18기념재단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난다다 신부는 광주인권상 수상 소감과 현재 활동 상황 등을 설명했다.

그는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이어진 암흑기, 국가폭력의 희생자들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헌신해 온 인물이다.

2009년 내전이 종식되고, 2015년 독재자였던 라자 팍세 대통령이 물러난 이후에도 스리랑카 캔디인권사무소 대표를 맡아 국가폭력 피해자 구제와 사법제도 개혁 등을 위한 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부당하게 구금된 이들을 구출하고, 내전 기간 실종된 이들의 가족들도 돕고 있다.

난다나 신부는 “2015년 독재자가 추출된 이후 지난 3년간 언론의 자유, 정치 개입 없는 사법제도 개혁 등이 시도되고 일반 시민들에 정보 접근 권한이 주어지는 등 외견상으로는 스리랑카의 자유 보장과 인권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면서도 “‘진정한 자유’는 아직 요원하다”고 말했다.

2015년 독재정권을 퇴출시키는 데에는 “국제적인 연대를 통합 압력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후에도 UN에서 인권문제와 관련한 규첵들을 제정하게 되는 과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 받는 사회를 위해 스리랑카 내 다양한 기관과 단체, 네트워크를 결성하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그는 “인권문제는 모든 사람들의 문제기 때문에 정치적인 리더십이 부재하고 실패하게 되면 종교 지도자들이 당연히 나서야 한다”는 신념을 강조했다.

2018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그를 2018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난다다 신부를 ‘스리랑카의 조비오 신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광주를 찾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기념행사에도 참석한 그는 “5·18을 통해 1980년 당시 광주시민들이 민주화에 대한 갈망으로 투쟁하면서 겪었던 것들과 여기에 담긴 많은 교훈을 다시 한 번 상기한다”고 말했다.

특히, 2016년 연말부터 시작된 촛불집회에 대해 “박근혜 정권이 퇴출되는 것을 보면서 한국인의 저력을 느꼈다”며 “5·18부터 지난해 촛불까지 한국에서 일어난 민주화 투쟁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이번에 광주를 다시 온 게 매우 행복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무엇보다 5·18에 대해선 “광주에서 매년 5·18정신을 기리기 위해 추모식 등 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높히 평가하고 싶다”면서 “반대로 스리랑카는 전 정권을 축출하기까지 크게 세 단계의 투쟁이 있었음에도 그 정신이 계승되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광주 차원에서 각국의 외교라인을 동원해 5·18 추모식이 더 널리 전파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면 5·18 정신을 계승하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5·18기념재단에서 매년 진행하는 행사를 통해 다양한 나라의 인권활동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국의 문제와 이슈, 현안들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난다나 신부는 17일 광주인권상 수상자 오찬 뒤에는 저녁 7시 금남로에서 열리는 5·18 38주년 전야제에 참석한다.

18일에는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제3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고, 이후 5·18민주광장 민주의 종각에서 열리는 타종식도 참여한다.

2018광주인권상 시상식은 18일 오후 4시 5·18기념재단 대동홀에서 진행된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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