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유감, 비트코인 시대 청춘들 칼럼에 보태며

시민x | 2018-02-12 18: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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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대변되는 가상화폐 열풍이 한국사회를 휩쓸었다.
25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가상화폐 열풍에 휩싸였다.
TV 토론에서도 목도했지만 가상화폐 = 블록체인 기술이라는 주장에 환상이 덧씌워진 것은 분명해보인다.

도박이란 재화나 서비스를 거래하는 수단이 아니라 도박 자체의 확률게임에 있다. 가상화폐는 그런 것이다. 투자의 정의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가상화폐가 결코 블록체인 기술에 투자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가상화폐에 투자자가 몰릴 수록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하고 블록체인 회사가 많아져야만 투자라는 논리가 성립된다.하지만 가상화폐 거래소의 배만 불리워졌을 뿐 그 거래소가 블록체인 기술에 투자했다는 소리도 들어보질 못했고 그 거래소가 특별히 블록체인 기술을 취급한다는 이야기도 들어보질 못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기업이 경제신문의 오너가 지배주주로서 개입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결국 가상화폐 열풍을 부채질한 언론이 혹세무민한 최대 사기사건이 아니냐는 생각이다.

그런데 가상화폐 옹호론자들은 자꾸 이걸 블록체인 기술이라고 개소리를 씨부린다. 블록체인 기술이라는 게 사실 거래 건마다 이미지화해서 위변조가 할 수 없도록 한다는 점과 거래 장부를 중앙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여러개의 사본을 동시에 클라이언트들의 컴퓨터에 소지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목받는 것일 뿐 그 외의 기술적 가치는 없다.

그런 방식의 블록체인 기술에 의한 가상화폐는 채굴의 한계가 이미 결정돼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바닥을 드러낸다. 화폐는 보편성과 거래효용성이 생명인데 하루가 다르게 오르락 내리락하는 거래가치를 두고 화폐라고 주장하는 것도 상식에 맞지 않다.

이것은 선물이고 도박이다. 설령 이것이 화폐라 하더라도 화폐라는 것이 사회적 합의이고 통화량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생각할 때 국가의 규제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국가가 규제한다고 반발한다. 정작 가상화폐를 빌미라 수많은 다단계와 투자 거래소가 생겼는데 이들이 가상화폐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논거가 바로 국가가 가상화폐 거래를 인정했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가상화폐를 인정하기 위한 제도마련에 나섰고 일부 국가는 거래를 허용했다는 주장을 내세운다.

국가가 가상화폐의 존재를 인정했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규제를 시작했다는 것이고 제도가 마련됐다는 것은 거래 자체에 대한 법률적 개입을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아이큐가 세자리수 이상이라면 누구든 이것이 폭발적인 가상화폐 시장가격을 통제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2500만원까지 잇다른 가격이 1500만원 선까지 추락한 것이다. 필자는 이미 2017년 여름 500만원 선일 때 투자제안을 받았다. 그보다 일년 전 2016년에 고작 몇십만원 일때도 투자를 제안 받은 적이 있었다.

아마도 그때 투자했더라면 지금쯤 몇억내지는 몇십억을 벌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돈을 번다면 누군가는 돈을 펐을 것이고 당시에도 투자라는 말 자체가 납득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난 가상화폐를 구입하지 않았다. 내게 가상화폐를 권했던 사람들은 지난해 11월까지만해도 인터넷에 채굴기를 자랑하고 자신이 차를 구입했다고 자랑했다. 가상화폐가 폭락한 지금 그들은 페이스북에 더이상 가상화폐를 알리지 않는다.

그런데 혹자는 이번 사태를 청년들의 흙수저 탈출 계급상승의 욕구를 국가가 막았다고 아우성이다. 이런 사태를 이용해 일부 투자자들은 반정부적 심리를 드러낸다. 이명박근혜 정부 9년간 국민 개개인들을 공동체적 공익을 추구하는 인간에서 개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사회 체제를 왜곡시키는 이기적 인간으로 만들어버렸다.

젊은 층들이 이토록 일확천금의 꿈을 갖게 만든 사건은 누누히 있어왔다. 90년대 후반 서울의 다단계 성지로 불리우는 천호동 일대에는 50여개가 넘는 다단계회사에 수만명이 합숙을 하며 일확천금, 성공의 꿈을 키웠었다.

2000년대 중반에는 골프장 건설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 각종 건설사업 투자 붐으로 기획부동산 열풍이 불었는데 이때도 주부 학생 할 것없이 엄청난 부동산 투기열풍이 불었었다.

아마도 그때와 달리 청년층들이 비트코인에 더 뛰어든 이유가 바로 진입장벽이 쉬웠다는 점이 있을 것이다. 다단계는 개인 통장개설을 하고 목돈을 입금해야 하는 점이 투자 판단에 많은 장애가 됐을 것이고 기획부동산은 실제 자신의 이름으로 등기를 하는 등 부동산소유와 관련된과정에서 판단의 시간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그 수가 폭발적으로 늘거나 피해자가 속출하는게 사회적 문제화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스마트폰이나 PC상에서 쉽게 구매와 처분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IT세대들이 대거 뛰어들었다고 본다.

도박은 가해자 없는 피해자라고 하지만 사실 가해자 이면서 피해자다. 누군가 엄청난 돈을 벌었다면 그 돈은 누군가 엄청난 투자금을 앗아간 것이다. 돈을 따는 사람이 늘수록 피해자는 수익률 만큼 늘어난다. 이것이 사실이다.

실제 펌핑방이나 다단계 사업자등을 통해 가격을 올린뒤 비트코인을 매각하고 시장을 떠나는 극소수만이 돈을 벌었다. 애시당초 비트코인가격이 폭증한 것은 불과 2년 밖에 되지 않는다. 초기에는 돈세탁등이나 탈세 목적으로 은닉했던 사람들이 가격을 끌어올리기 시작했고 중간에 브로커나 중간거래상들이 개입하면서 소위 꾼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최근 1년간 여기에 뛰어든 사람들은 말그대로 낚시밥이 된 것이다.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다단계사업의 흥망과 똑같다.

가상화폐로 경제적 위기에 몰린 청년들을 혹자는 보듬고 이들을 위로해줘야 한다고 하지만 나는 반대다. 자업자득이다. 20여년 간을 제도교육을 받으면서 도박과 투자도 분간못하는 무지한 백성이 저지른 행동을 사회가 치유할 책임은 없다.

죄에는 벌이 따르고 권리에는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법이다.
자신들의 투자할 권리, 돈을 벌 권리를 달라면서 정작 그로 인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겠다는 도박꾼들을 청년의 또다른 군상으로 분류해가면서 존중하는 것은 연쇄살인마를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끌어안자는 개소리나 별반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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